이번 여행에서 또 만족한 것 중에 하나. 바로 싱가포르항공을 탄 것이다.
최근에 대한항공 비즈니스 -아시아나 이코노미 타봤고 싱가포르 항공은 처음 타보는 것인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다 만족한 여행이었다.
1. ICN-SIN SQ607

때는 25년 설날 아침. 인천공항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대기하는 내내 결항일까 아닐까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 결항되면 어떻게든 내일 비행기를 타고 그 다음날 크루즈를 탈 수 있겠지 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항공은 지연없이 제시간에 게이트 오픈을 했고 제시간에 게이트를 닫았다.
그후로 제설과 활주로 상황 때문에 기내에 대기한 채로 한 시간 반 지연된 이후에 출발했지만 나에게는 뭔가 싱항은 정시에 출발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1-1. 비즈니스 좌석 및 어메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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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브라운 톤의 좌석이다. 좌석 옆에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면 시트가 180도로 조절된다.
덕분에 전날 밤을 새고 새벽 4시에 운전해서 공항에 도착한 나는 기내식을 먹고 발 뻗고 딥슬립했다.
쿠션과 담요, 슬리퍼, 생수,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모니터 화면도 큼지막해서 보기 좋았다.

어메니티는 르라보. 불과 몇 달전만해도 펜할리곤스 제품이었는데 변경된 것 같다.
미스트, 핸드크림, 립밤이 제공된다. 나중에 크루즈 가서도 잘 썼다.
어메니티는 원래 6시간 이상 비행시에 제공된다고 한다.
1-2. 기내식
가장 기대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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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을 주문할 수 있다. 근데 그 샴페인이 빈티지 샴페인이다.
하이퍼하이직 2018년 샴페인이 제공된다.
아직 영한 느낌이 있는 샴페인이지만 그래도 퍼스트도 아니고 비즈니스인데도 이렇게 신경 써 주시니 그저 감사해하며 잘 마셨다.
술은 와인, 진, 꼬냑, 맥주 등이 제공되고 시그니처로 싱가포르 슬링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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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피타이저로 치킨 사테가 제공된다.
정말 놀라운 맛이다. 왜냐하면 한국인이라면 저런 비주얼에서 기대되는 맛이 있는데 그것을 정말 빗겨나간 맛이다.
너무 달다! 아니 이런 소스에서 왜 매운맛이 하나도 없는거지? 너무 괴리감이 커서 놀랬다.
그리고 빵과 수란 샐러드가 제공된다. 무난한 맛이다.

비즈니스는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에서 Book the cook 메뉴를 예약할 수 있다. 출발 24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나는 출국편에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사실 스테이크는 대한항공 비즈에서도 먹어봤지만 기내식의 한계인지 뭘해도 장조림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출국편 Book the cook에서는 딱히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반대로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귀국편 Book the cook은 정말 고르기 힘들정도로 많은 메뉴들이 있어서 그때 원하는 메뉴를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디저트로 과일과 치즈모음 아이스크림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주저하니까 승무원분이 세 개를 다 주셨다.
심지어 나중에 붕어싸만코도 따로 주셨다.
감사합니다. 잘먹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 잘자고 일어나니 싱가포르에 도착해 있었다.
2. SIN-ICN SQ606
아침에 크루즈에서 내리자마자 창이 공항으로 바로 이동했다.
탑승하기 전에 주얼도 보고 생각보다 여유롭게 비행기에 탑승했다.
좌석 구조나 어메니티는 출국편과 동일하다.
아.. 어메니티는 원래 6시간 이상일 때만 제공되는데 귀국편의 비행시간은 5시간 50분이라서 어메니티가 기본 제공이 아니다.
나는 비행시간이 6시간이 안되는 줄 모르고 어메니티가 없어서 요청했더니 승무원분이 하나 꺼내주시긴 하셨다.
2-1. 기내 와이파이
2025.02.04 - [Journey/2025_1_Cruise (Singapore,Penang,Phuket)] - to Seoul in SQ606
to Seoul in SQ606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싱가포르 항공 기내이다. 예상대로 기내 인터넷은 좀 느리지만 커뮤니티 글을 읽거나 이렇게 짧은 글을 남길 수는 있다. 유튜브는 좀 힘들다. 썸네일 로
a-stranger.tistory.com
비즈니스에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매우 느리지만 위와같은 글 하나 쓸 정도는 된다. 하지만 저 글에도 썼지만 유튜브는 어림도 없다.
신문기사나 커뮤니티 글을 보며 여유롭게 귀국할 수 있었다.
2-2 기내식
귀국편에도 음료 리스트는 동일하다.
대신 Book the cook 메뉴가 매우 다양한데 후기들이 모두 입을 모아 랍스터를 시키라고 되어 있어서 나도 랍스터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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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터이저로 놀라운 맛의 치킨 사태가 동일하게 제공되고 그 뒤에 치킨 샐러드가 나온다.
그리고 크림소스 랍스터가 제공되는데...
이거 진짜 강추다! 이때까지 먹어본 기내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진짜 부드럽고 크림소스 고소하고... 괜히 다들 이거 먹으라고 한 것 아니었다. 기내식에서도 이런 맛의 구현이 가능하구나!
그리고 디저트도 동일하게 과일, 치즈모음이 제공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슬링을 주문하고 또 딥슬립을 하였다.
싱가포르를 갔는데 싱가포르 슬링 못 먹고 기내에서 시켜먹다니... 아쉽다.
3. 그외
내가 싱가포르 항공에 만족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승무원들의 친절함이다.
엄마가 처음으로 외항사 비행기에 탑승하는 거라 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엄마 쪽 승무원들은 모두 한국인이었고,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서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셨다.
부담스럽지 않게 스몰토크도 유도해 주시고 덕분에 편안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정말 싱가포르 항공에서의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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