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3박 동안 묵은 Royal Pacific Hotel&Towers.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한 후, 호텔을 예약했는데 날짜가 임박한데다가 여행 기간이 연휴기간이라 호텔이 터무니없이 비쌌다.
8월의 홍콩 호텔은 이렇게 비싸지 않았는데... 하긴 8월에 찜통의 홍콩을 오는 사람이 드물겠지. 공연만 아니었어도...
되도록 혼자 여행을 가면 1박에 10만원 이하의 3성급 이상의 호텔을 찾는데 진짜 그런 호텔이 없었다.
그래서 어차피 혼자 가는 것 호스텔에 묵을까 고민도 했는데 호스텔도 생각보다 싸지 않았다.
어차피 돈 차이도 별로 안나면 그냥 더 주고 호텔에 묵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호텔들을 계속 서치했다.
그래서 1박에 20만원 이하로 크게 잡고 공연장 근처의 Royal Pacific 호텔을 선택했다.
1. 위치
공연장이 서구룡지구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를 구룡반도에서 서쪽으로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버스로 한 번에 올 수 있는 곳을 보다 보니 하버시티 쪽에 적당한 가격인 이 호텔을 예약했다.
3박에 총 552,365원 (아고다), 1박에 18.5천원 정도이다.
홍콩 차이나 페리 터미널과 같은 건물에 있다.
(예전엔 여기서 마카오 가는 페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하버시티가 있어서 쇼핑하기 좋고 걸어서 5분 정도만 걸으면 침사추이 메인도로 (Nathan Road)로 갈 수 있어서 위치는 만족했다.
실제로 공연장이랑도 가까워서 공연이 끝나고 버스 정거장 줄이 매우 길었는데 호텔 근처까지 오는 미니버스가 자주 다녀서 금방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호텔 바로 앞에 공항 가는 버스 (A25) 정류장이 있어서 공항 가기에도 좋았다. (단, 버스 배차시간이 30분에 한 대라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2. 호텔 객실
공항에서 A25번 버스를 타고 Xiqu Centre, Canton Road에 내린다.
길을 건너 올라오면 mannings 왼쪽으로 호텔 입구가 보인다.
이 입구를 못 찾아서 캐리어 끌고 페리 터미널까지 올라가서 한 바퀴 돌고 별짓을 다했다.
입구를 잘 찾으면 바로 엘리베이터 타고 로비층 가서 체크인하면 된다.
체크인할 때 높은 층을 요청했더니 최고층인 22층을 배정해줬다.
23층도 있는 것 같은데 거기는 22층에서 걸어 올라가는 층이더라.
호텔은 8층부터 시작하고 후기에 8층은 통행로가 있어서 시끄럽다고 들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침실이 보인다.
침실에는 침대와 티비, 냉장고, 특이하게 공기청정기가 구비되어 있다.
아무래도 호텔이 오래돼서 낡은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홍콩 호텔 특유에 습기차고 꿉꿉한 것은 똑같다.
홍콩 호텔치고 이 정도면 넓은 편이다.
사실 그냥 나는 프라이버시 보장되고 정말 심각하게 더럽지 않으면 무던하게 잘 자는 타입이라 그냥저냥 만족했다.
그래도 4성급 호텔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난 초성수기라 혜택을 못 받았지만...
화장실은 욕조가 있다. 내가 본 후기는 샤워 부스이었는데, 업그레이드 해준건가??
욕조 있는 거 알았으면 배쓰볼 가져오는 건데...
아, 후기에 헤어드라이어기 바람이 약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난 머리가 짧아서 그런지 문제가 없었다.
그냥 보통의 비즈니스 호텔의 드라이어기 성능이다.
세면대에는 핸드워시가 욕조에는 샴푸/바디워시 겸용 하나와 컨디셔너가 비치되어 있다.
난 샤워용품은 따로 들고 와서 쓰지 않고 핸드워시만 사용했다.
그리고 3박 동안 사용한 샤워기 필터 상태.
너무 깨끗해서 놀랬다. 원래 홍콩의 오래된 호텔은 하루만에 샤워기 필터가 검게 되는데 배관은 깨끗한가보다.
3. 단점
장점은 대충 위에 적었으니... 단점만 말하자면
우선 객실이 시끄럽다.
바깥 소음으로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에어컨 소리가 매우 시끄럽다.
그리고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공기 청청기가 시끄럽다.
첫날 소음에 자다깨다 자다깨다해서 다음날 공기 청청기를 끄고 에어컨 팬 속도를 낮췄더니 잠은 잘잤다.
그냥 스피커 하나 가져가서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냉장고가 냉장고의 기능을 못한다. 냉장고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시원한 맥주 마시려고 매일 룸서비스로 아이스 바스켓 요청해서 칠링해서 마셨다.
4. 총평
일단 다음에 이 호텔을 다시 묵겠는가?라고 물으면 근처에 공연장이나 내 목적물이 있는 경우에는 다시 예약할 것 같다.
난 원래 홍콩섬의 숙소를 선호하는 편이다. 밤늦게 돌아다닐 곳도 많고.
또 가게되면 그때 가격 싼 곳에 묵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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